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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과 루틴

할 일 많을 때 시작하는 법: 하기 싫을 때 5분 정리

by 서윤노트 2026. 5. 22.
할 일이 많은데 하기 싫을 때 서윤이 책상에서 작은 일 하나부터 시작하는 장면

할 일은 많은데 이상하게 손이 안 갈 때가 있다.

해야 할 일을 몰라서 그런 건 아니다. 오히려 너무 잘 안다. 메일도 봐야 하고, 방도 치워야 하고, 미뤄둔 일도 처리해야 한다. 머릿속에서는 계속 "해야 하는데"라는 말이 도는데, 막상 몸은 가만히 있다.

이럴 때는 마음을 다잡으려고 할수록 더 지친다.

먼저 할 일은 의지를 끌어올리는 게 아니라,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일을 작게 만드는 것이다.

할 일이 많은데 하기 싫을 때 먼저 할 일

제일 먼저 할 일은 목록을 다시 쓰는 것이다.

단, 멋진 계획표를 만들 필요는 없다. 지금 머릿속에 있는 일을 그대로 꺼내면 된다.

예를 들면 이렇다.

  • 메일 확인
  • 책상 정리
  • 보고서 쓰기
  • 공부하기
  • 장보기

여기서 바로 시작하려고 하면 막힌다. 하나하나가 다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 더 작게 바꾼다.

큰 일 지금 할 수 있는 첫 행동
메일 확인 메일함 열기
책상 정리 컵 하나 치우기
보고서 쓰기 파일 열기
공부하기 책 한 권 꺼내기
장보기 필요한 것 3개만 적기

이렇게 바꾸면 일이 조금 덜 무겁게 보인다.

할 일이 많은데 하기 싫을 때 시작하는 방법 5가지를 정리한 카드형 인포그래픽
할 일이 많아서 시작이 안 될 때는 목록을 꺼내고, 첫 행동을 작게 고른 뒤 3분만 들어가는 방식이 부담을 줄인다.
하기 싫을 때는 일을 끝내려고 하지 말고, 시작할 수 있는 모양으로 바꾸는 게 먼저다.

첫 행동은 너무 작아도 된다

많은 사람이 여기서 자꾸 실패한다.

시작하려고 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이미 끝까지 가 있다. 보고서를 쓰려고 앉았는데 제출까지 생각하고, 공부하려고 책을 폈는데 한 단원을 다 끝내야 할 것처럼 느낀다.

그러면 시작 전부터 피곤해진다.

처음에는 정말 작아도 된다.

  • 파일만 연다.
  • 책만 편다.
  • 메일 제목만 본다.
  • 책상 위 쓰레기 하나만 버린다.
  • 문제 하나만 읽는다.

이 정도는 너무 쉬워 보여서 별 의미 없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할 일이 많은데 하기 싫은 날에는 이 작은 행동이 중요하다. 멈춰 있던 상태에서 한 번 움직이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일이 잘 풀리는 날에는 시작이 별것 아니다. 문제는 시작이 제일 어려운 날이다. 그날은 기준을 낮게 잡아야 한다.

3분만 하기로 정한다

처음부터 1시간을 하겠다고 정하면 부담이 커진다.

대신 3분만 한다고 정해도 된다.

3분 동안 파일을 열고, 필요한 자료가 어디 있는지만 본다. 3분 동안 책상 위에 보이는 물건 몇 개만 치운다. 3분 동안 공부할 페이지를 펼쳐놓기만 한다.

스마트폰 타이머와 빈 노트를 책상 위에 두고 3분 시작을 준비하는 장면
3분만 하기로 정하면 시작의 부담이 줄고, 멈춰 있던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쉬워진다.

그다음에 계속할지 말지는 다시 정하면 된다.

3분 하고 멈춰도 실패는 아니다. 적어도 시작은 한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경우에는 3분을 넘어서 조금 더 하게 된다.

시작이 어려운 날에는 "얼마나 많이 할까"보다 "어떻게 들어갈까"가 더 중요하다.

급한 일 안에서 쉬운 부분을 찾는다

할 일이 많을 때 쉬운 일만 하다 보면 하루가 지나가기도 한다.

책상은 깨끗해졌는데 정작 급한 메일은 그대로 남아 있는 식이다. 그래서 쉬운 일만 고르는 것도 답은 아니다.

먼저 급한 일을 하나 고른다.

그리고 그 일 안에서 제일 쉬운 부분을 찾는다.

예를 들어 보고서가 급하다면 보고서 완성을 목표로 잡지 않는다. 먼저 파일을 열고, 지난 회의 메모를 찾고, 제목만 적는다.

공부가 급하다면 2시간 공부가 아니라 책을 펴고, 오늘 볼 페이지를 표시하고, 첫 문제만 읽는다.

급한 일과 쉬운 행동을 붙이면 시작이 조금 쉬워진다.

하기 싫은 마음은 그대로 두고 시작한다

하기 싫은 마음을 없애고 시작하려고 하면 오래 걸린다.

기분이 좋아지면 하겠다고 생각하지만, 그 기분이 생각보다 잘 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하기 싫은 상태로 작게 시작하는 편이 낫다.

말도 거창할 필요 없다.

하기 싫지만 파일만 열자.
하기 싫지만 책만 펴자.
하기 싫지만 3분만 보자.

이렇게 시작해도 된다.

할 일이 많은 날에 필요한 건 완벽한 몰입이 아니다. 지금 당장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문이다.

마무리

할 일이 많은데 하기 싫을 때는 내가 게으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일이 너무 크게 보이면 누구나 멈출 수 있다. 시작점이 안 보이면 계속 생각만 하게 된다.

오늘 할 일 전체를 붙잡지 않아도 된다.

하나만 물어보면 된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은 뭐지?

답이 파일 열기라면 파일만 열면 된다. 책 펴기라면 책만 펴면 된다.

그렇게 시작한 뒤에 다음 일을 정해도 늦지 않다.